Love Festival? Love Passtival! 2021. 7. 15. 20:32

 

BGM 꼭 재생해주세요! 반복 재생도! ><

 

타래로 적으려고 했던 건데 주절주절 적다보니 길어질 것 같아서…

글자수 제한이 없으니까 적고 싶었던 말 잔뜩 적었더니 넘 좋네요 ㅎ_ㅎ

그래서 말투는 평소 적던 느낌이랑 약간 달라요! 불편하시면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각 번호는 큰 의미는 없고 1~5번은 인게임 내 에피소드, 6번은 에피소드 외 컨텐츠 이야기예요.

제목은 러브 페스티벌에서의 지나온 락슈의 추억 느낌으로 Passtival이라 했답니다!

 


 

 

 

1.

러브 페스티벌 개최 1주 전부터 힘들에 얻은 티켓인 만큼 100%가 아니라 409213%를 즐기자며 투지를 다진 락슈. 첫 놀이기구는 후룸라이드랑 비슷했는데 다른 점이라면 꼼꼼하게 우비로 물보라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고 바이킹처럼 큰 배라는 거? 기락이 우비는 하늘색, 하슈는 노란색이라 마치 맞춰입은 것 같아서 놀이기구 탑승 전에 셀카도 찍고! 자리에 앉으니까 떨려서 하슈가 우비 안에서 심호흡 하고 있는 걸 봤는지 기락이가 무어라 말했는데 우비랑 물소리 때문에 주변이 먹먹해서 하슈가 못 듣고 "네?"라고 되물으며 ·o· 표정으로 쳐다보면 주기락이 하슈가 입고 있던 우비 지퍼 내리면서 이렇게 말했어.

 

 

그 대신 우비 지퍼를 올릴 타이밍을 놓쳐서 그대로 둘 다 물벼락💦을 맞아버렸지만 ^_ㅠ 하슈에게 전해진 기락이의 말도, 맞잡은 손의 온도도, 두 사람의 모습은 엉망진창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아서 둘 다 해맑게 웃어버렸어. 그리곤 놀이기구에서 내려와 방금 찍힌 사진도 인화하고. 다들 우비를 쓰고 있는데 주기락이랑 하슈만 우비 열고 있는게 웃기면서도 귀여울 것 같지 ^0^ 출구로 나오면서 헝클어진(보단 물미역에 가깝지만) 머리 정리하는 하슈를 본 주기락이 "내가 정리해줄게요!"라면서 만져주다가 그대로 이마에 뽀뽀해 버리는 바람에 열기 나는 하슈… ㅋㅋㅋ (물기 금방 마르겠다)

 

 

 

2.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젖은 김에 수상 놀이기구를 지금 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뛰고, 기다리고, 타고를 반복했더니 둘 다 지쳐버려서 잠시 벤치에 앉아 쉬며 팜플렛을 보던 주기락이 휴식도 취할 겸 온천에 가자고 제안했어. 온천이라는 말에 하슈는 닥터피시를 기대했지만… ㅎㅎ 닥터피시 대신 따뜻한 온천 열기에 쌓였던 피로가 녹아내려 어느새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발을 앞뒤로 휘저으며 물장구를 치고 있으면, 주기락도 많이 피곤했는지 하슈의 어깨에 기댔는데 동시에 움직이던 하슈의 발에 주기락의 발이 닿아서 얼굴이 달아올랐고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면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발이 닿았어! 그, 근데 여기서 움직이면 기락 씨가 불편하겠지 하지만… 어떡해 어떡해' ㅋㅋㅋ 같은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는데 이 타이밍에 하필 다른 커플까지 들어오는데! 변장할 때 쓰고 있던 모자랑 선글라스를 벗고 있던 주기락이라 자칫하면 들킬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인기척을 확인하려던 주기락의 고개를 자신의 쪽으로 돌린 하슈 때문에 순식간에 두 사람의 거리는 가까워졌어.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릴까봐, 부끄러워서 흔들리는 눈동자를 들킬까봐, 라는 마음을 커플에게 주기락의 모습이 들킬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포장해 커플들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으면 "허니칩 씨."라고 하슈를 부르는 주기락. 기락이의 목소리가 들킬까봐 급하게 시선을 돌린 하슈가 "말하면 안 돼요!"라고 하면 하슈의 볼을 잡고 가까이 다가와선 귓가에 "괜찮아요. 안 들려요."라며 눈 마주치곤 장난스럽게 웃는 주기락에 그대로 온천에서 보글거리며 올라오는 온천수처럼 하슈는 고개 스르륵 내려갈 것 같지 *^^* 👍🏻

 

 

 

3.

다음은 ready ready! 라는 4D 영화관 같은 느낌의 놀이기구였고, 직원분의 "나타나는 영상의 총 개수를 알아맞춰보세요! 정답을 맞추신 커플에게는 상품이 있답니다!"라는 말에 자극을 받은 두 사람은 '락슈의 콤비를 보여주지!!' (ง’̀-‘́)ง 라는 마음가짐으로 비장하게 놀이기구를 타러 갔어. 하슈도 순발력이 있는 편이었고 주기락은 두말하면 입 아프니까 둘 다 자신 있었는데 수정에서 기어 나오는 여성의 모습에 "으악! 기, 기락 씨!!"라며 뒤돌아서 기락이 쳐다보는 하슈랑 "허, 허, 허니칩 씨, 어서 내 뒤로 숨어요!"라며 하슈를 뒤로 숨겼지만 그닥 믿음이 가지 않는(?) 주기락은 결국 영상 몇 개를 놓쳤고 당연히 결과는 실패… ㅜㅜ 오기가 생긴 두 사람은 한 번 더 타는데 이때는 아까처럼 놀라지도 않고 영상이 나올 때마다 어떤 영상인지 서로 말하며 흥미진진하게 찾았어. 그러다 "기락 씨, 몇 개 찾았어요?"라는 하슈의 물음에 고개를 돌린 주기락의 등 뒤로 나타났다 사라진 영상에 하슈가 아! 아… 하면서 놀이기구에서 내렸어. 개수도 개수지만 어떤 영상인지가 궁금한 마음으로 놀이기구를 즐기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세 번을 연속으로 같은 놀이기구를 타면 재미없어 할 거라 생각한 주기락이 "가요, 허니칩 씨."라며 발걸음을 뗴려고 하지만 하슈는 주기락의 얼굴에 잔뜩 깔린 '아쉬움'을 모를 리가 없겠지 ㅎㅎ. 그런 주기락의 손을 잡은 하슈는 "가요! 마지막 영상까지 우리가 접수해야죠!"라고 말하며 다시 놀이기구로 향했고, 결국 총 32개 영상을 다 보고 직원들의 박수와 함께 인증샷도 찍고 놀이기구에서 봤던 영상을 모은 포토북 같은 것도 받았다는 이야기!

 

 

 

4.

이제 슬슬 허기가 질 때라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러브 페스티벌이 연모시에서 나름 큰 이벤트이다 보니까 식당에 먹을 자리가 없었고, 다행히도 이런 상황을 예상했던 두 사람이라 근처 공원에서 돗자리를 펼쳐두고 만들어 온 도시락을 먹기로 했어. (사실 변장을 한 주기락이 들킬 위험도 있었고?) 하슈가 만든 도시락이 먹고 싶다는 주기락의 말을 떠올리며 열심히 준비한 하슈와 역시 요리 솜씨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커플 세트를 못 먹는다면 특별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만든 주기락. 근데 주기락 도시락이 진짜 너무 귀여운 거야… ㅠ_ㅠ 💛

 

 

엉성하지만 하슈를 위해 준비했다는 주기락의 애정이 가득 담긴 도시락이라 하슈에겐 너무나 의미 있었기에 하나씩 반찬을 물어보던 하슈가 도시락을 빤히 보고 있으면 어색했는지 기락이가 "…지금 앞에 놓인 게 제일 잘 만든 거예요."라고 말했어. 그제서야 도시락에서 시선을 뗀 하슈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몇 번이나 만든 거예요?"라 물으면 비밀로 남겨둘 거라며 눈을 감는 주기락에 더 물어보지는 않기로… ㅎㅎ 자신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주기락의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하슈가 "그럼 오늘의 도시락은 100점 만점인가요?"라고 물으면, "물론 아니죠! 그냥… 기쁘게 해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주기락. 늘 하슈에게 자신의 가장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기 원했던 주기락이니까. 무대 위에 있던 자신을 좋아했기에 더욱 빛나는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랐던 주기락이었는데, 이제는 자신의 부족하고 약한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이 하슈를 믿어주고, 의지한다는 의미겠지. 기쁜 마음에 하슈는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엉성하지만 서로에겐 가장 '완벽한' 도시락을 나눠먹고 2차 놀이기구 탐방에 대비하는 ^0^

 

 

 

5.

한 놀이기구를 제외하고 러브 페스티벌의 모든 놀이기구를 정복한 두 사람! 제외한 놀이기구'특급 무적 스카이드롭'이었는데 이유는 하슈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밑을 안 보면 괜찮을 정도로 심한 건 아닌데 위로 올라갔을 때 느껴지는 답답함이 싫어서 일부로 피하는 편) 주기락도 동의했던 부분이라 남은 놀이기구가 있나 둘러보다가 신기한 입구를 발견했고, 그 입구는… 바로 '특급 무적 스카이드롭'의 입구. 놀이기구를 타는 곳이 깜깜했고, 입구부터 모든 것이 비밀스러워서 주기락이랑 하슈는 신비한 컨셉의 놀이기구라 생각했는데 그게 공포의 놀이기구일 줄은 ^_ㅠ 정신을 차려보니 놀이기구에 올라타 안전바까지 찬 채로 주기락의 손을 꽉 잡고 있는 하슈였고,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커지는 두려움에 하슈는 눈을 꼭 감고 말했어.

 

 

그리고 하슈의 손을 더 세게 잡아주는 주기락에 하슈는 눈을 뜰 수는 없었지만 자신도 무서울텐데 하슈를 먼저 생각해주는 것도, 덕분에 두려움을 이겨낼 용기를 조금은 가지게 되는 기회가 됐어. 물론 무서운 건 매한가지였지만… 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놀이기구에서 내려 후들거리는 다리를 질질 이끌고 분수대에 앉으면 주기락도 지친 표정으로 옆에 앉았고, 하슈가 그대로 주기락 어깨에 폭 기대서 우는 흉내를 내면 "미안해요, 허니칩 씨. 우리 허니칩 씨~ 고생했다!" 하면서 손 주물주물 해주는데 안심되는 마음에 표정은 어느새 미소로 바뀐 하슈였다고~ ㅎㅎ

 

 

 

6.

 

이외에는 기락이랑 헤이즐넛 망고 귀리 밀크티도 먹고! 사실 하슈는 밀크티를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에 응? 했지만 한 입 먹었는데 눈이 반짝할 정도로 맛있어서 러브 페스티벌 기간 동안 주기락이랑 1일 1밀크티를 했다고 (매니저님한테 들켜서 혼나기도 했지만 어찌저찌 잘 넘어갔다는 후문) 중앙 캐슬 앞에서 사진 찍고 있으면 직원? 분이 커플 퀴즈가 있다면서 주기락과 하슈에게 제안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상식도, 애정도, 그림 퀴즈도 다 맞춰서 서로 뿌듯한 표정으로 엄지 척! 하는 락슈 👍🏻 매일 사랑 소원도 적고 4주년을 기약하며 함께 열어볼 편지도 적어서 옆 선물 상자에 넣어두고! 주기락이 궁금한 마음에 힌트 달라고 하면 내년에 같이 보기로 약속한 거니까 비밀이라고 하는 하슈 ㅎㅎ 대신 조금 전에 적었던 3주년 기념 편지를 열어보는데 하슈를 만날 수 있었음이 행운이고 하슈가 없었을 3년은 지금과 같지 않을 거라고 편지를 읽자 감동한 하슈는 말없이 끌어안았어. 주기락이 놀라기도 잠시, 하슈의 허리에 손을 감으며 "허니칩 씨를 만난 건 나의 행운이자, 소망이에요."라 말하면 "기락 씨는 나의 태양이자, 기쁨이에요."라고 말하고 다시 한 번 서로의 매일에 함께할 것을 약속했어.

 

 

함께 연모시에서 터지는 불꽃놀이를 보며 러브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함께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책상 한 켠에 함께 다녀온 페스티벌 여권을 올려두겠지. 기락이를 꼭 닮은 팔찌라서 하슈는 종종 공부하다가 팔찌도 한 껴볼 것 같고… 기락이가 해줬던 말이 떠오르며 30년, 혹은 그 이상이 지난 후에 함께 보는 여권은 또 어떤 느낌일까, 라고 생각하겠지. 지금처럼 모든 일이 생생하게 기억날까? 혹은 빛바랜 사진처럼 일부만 기억나더라도, 그 속엔 주기락이 함께 있으니 분명 아쉽진 않을 거야.